우여곡절 끝에 블랍토 평원을 벗어난 원정대의 눈 앞에는 마수 헌터들의 보급지이자, 힐라스모르 유일의 휴식처인 [ 파렘발로 ] 마을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마을은 상당한 실력을 가진 헌터들이 마수의 전리품 거래를 위해 조금씩 모여들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파렘발로까지의 여정은 고단했으나, 여제의 두 아들들과 용맹한 원정대원들을 반기는 주민들에 의해 어느새 마을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파렘발로 이후로는 숙련된 헌터들조차 함부로 하지 못하는 지역이므로 지금껏 의지해왔던 지도조차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길은 제법 힘든 여정이 되기에 제국에서 길들인 마수를 통해 보내오는 물자와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정비를 하며 13일간 파렘발로에 머무릅니다.
해가 지기 전 파렘발로에 도착한 원정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블랍토 평원을 지나면 안도스라는 이름의 작은 초원이 존재합니다.
블랍토 평원과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 이 초원은,
밤이 되면 마력을 머금어 신비롭게 빛나는 약초들과 꽃이 가득합니다. 이 재료들 중에서도 [ 아우리온 ]이라고 불리는 약초는 마법재료나 약재로 값비싸게 거래되는 물품인데,
낮에는 엉겅퀴들과 전혀 구분할 수가 없어 해가 진 후에만 채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안도스 초원은 오랜 옛날부터 망자가 떠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땅에 깃든 망자의 집착이 아우리온을 채집하려고 하는 헌터의 손목을 붙잡아,
강하게 끌어당겨 부상을 입히거나 등뒤에서 급작스럽게 기습을 해 오기 때문입니다.
파렘발로에 머무는 동안 아우리온을 손에 넣는다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